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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이 2024년 여름까지 리버풀의 가입전화없는 토토사이트 잡게 된다면 거진 9년, 밥 페이즐리 감독 이후 가장 오랜 시간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는 감독이 된다. 리버풀의 구단주는 클롭이 기존의 계획을 바꿔 더 오래 리버풀의 감독직을 연임한다면 쌍수를 들고 환영할테고, 클롭이 그렇게 말만 해준다면 FSG는 거액의 숫자가 찍힌 계약서를 클롭에게 바로 내밀테지만, 축구 감독직이 자원 소모량이 그야말로 어마무시한 직업이란 점을 감안해 클롭의 의사를 절대적으로 존중해줄 심산이다. 


현 시점에서 클롭은 앞으로 두 시즌은 더 리버풀 감독직이란 명패를 달고 있을 것이고, 클롭이 리버풀을 떠나면 FSG는 안필드 외곽 한켠에 클롭의 동상을 건립을 착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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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하는 작업은 장기적인 관점을 기초로 합니다. 제가 이 구단에 없더라도 리버풀은 더 나은 궤적을 그려나가고 있을 겁니다. 저희가 작업을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고, 저의 연임 여부보다 리버풀이 아로새겨나갈 궤적의 형태가 더 의미있게 다가올 겁니다."라고 클롭은 밝혔다. 


일정 부분은 장밋빛과 같은 관측으로 비춰보일지도 모른다. 클롭이 행사하는 영향력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클롭이 퇴단하고 난 리버풀의 궤적이 평탄할 거라고 내다보긴 힘들다. 클롭의 공백은 정말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클롭이 아니었다면 리버풀은 30년간 들어올리지 못했던 1부리그 우승컵을 만져보지도 못했을 것이다. 클롭의 후임 감독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펩 레인더스 수석코치나 스티븐 제라드도 클롭이 바람을 세로질러 아로새긴 궤적을 따라가긴 여간해선 쉽지 않을 것이다. 


2013년 맨유를 떠난 알렉스 퍼거슨 경의 공백은 리버풀이 복기해볼 필요가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맨유에게서 교훈을 삼아야 하는 분야다. 허나 리버풀이 구상하는 후임 계획안을 살펴보면 리버풀은 역사를 되풀이하려는 의사가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리버풀은 선수단을 차기 세대를 향해 점진적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한번에 대규모의 대격변이 발생할 일은 없다. 수비에선 22세의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완성형에 접어든 반다이크를 공부하고 있고, 16번째 도움을 기록한 아놀드의 나이는 23세다. 그리고 리버풀의 차기 주장 완장은 아놀드가 승계한다. 중원에선 경험치를 적립해나가는 하비 엘리엇과 커티스 존스가 운용의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클롭이 그 누구보다 박수를 보낸 리버풀의 영입부는 클롭의 시대를 뒷받침한 열쇠였다. 현 단장인 마이클 에드워즈의 자리는 부단장인 줄리안 워드가 이어 받아 올해 여름부터 단장 업무를 시작한다. 배리 헌터 수석 스카우터, 데이브 팔로우즈 영입부장, 이안 그레이엄 정보 분석 총괄을 위시로 하는 분석원단까지 이들은 있었던 그 자리에서 협력하여 보조해나갈 것이다. 


지난 경기에서 루이스 디아스는 왜 리버풀이 영입하려고 했는지 그 이유를 증명했고, 조타의 나이도 이제 겨우 25세다. 공격진은 일단 어느 정도는 미래로 점철되어 있는 셈이다. 케이드 고든을 향한 기대감도 두텁다. 


축구 외적으로도 리버풀은 클롭 체제 이후 전과 다른 기반시설을 만끽하고 있다. 80m파운드 상당의 안필드 로드 스탠드가 23-24시즌 증축이 완료되면 안필드의 좌석은 61000석으로 늘어난다. 커크비에 건립된 50m파운드 규모의 신규 훈련장은 기존 멜우드에 자리했던 시설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훈련장이다. 


재정적인 항목에서도 리버풀은 이전과 달리 상황이 매우 나아졌다. 허나 클롭의 뒤를 이어 리버풀의 감독 지휘봉을 잡게 될 "그"는 리버풀 구단주가 추구하는 자생 운영 기조를 클롭처럼 기동하고 이행해야 한다. 


구단이 직접 길러낸 어린 유망주들도 알렉스 잉글소프 아카데미 단장의 주도로 활성화된 구단 아카데미에서 탄생할 거라는 확신이 구단 안팎으로 충만하다. 


이처럼 리버풀의 초석은 건실하지만, 여전히 가입전화없는 토토사이트 면도 존재한다. 기존 계약 만료시일이 마지막 연차로 접어드는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의 거취 문제도 남아 있고, 피르미누, 케이타, 체임벌린도 현재 상황은 비슷하다. 


클롭의 기존 계약 만료시일보다 더 오래 살라를 잔류시킨다는 과제가 리버풀이 우선적으로 상정한 과제다. 살라는 대체가 불가능하다. 그런 살라를 잔류시킨다면 리버풀이 여전히 우승권 전력이라는 확신에 불을 더 지필 수 있을테다. 


리버풀은 빌리 호건의 CEO 자리를 피터 무어에게, 에드워즈 단장의 자리는 워드에게 승계한 전례가 있었다. FSG의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는 펩 레인더스는 터치라인에서 연속성이라는 기조를 구단에 제시할 것이다. 펩 레인더스가 클롭이 퇴단하는 시점에서 클롭의 뒤를 이어 감독에 부임하게 되는 진지하고도 강력한 후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제라드도 언젠가는 리버풀의 지휘봉을 건네 받겠지만, 아스톤 빌라에서 남은 2년 동안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자격 확보의 여부가 달라진다. 


물론 리버풀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는 클롭이 안식기를 잠시 뒤로 물리고 구단에 잔류를 택하는 선택지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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