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까 영국 폭동이 메이저 사설 토토 토트넘에서 시작된거였구나...

이런 거죠. 팬들이 자기를 극혐해서 메이저 사설 토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보러 못간다 하더라도 존 헨리는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그게 뭔 대수라고?’ 리버풀에 지금과 같은 경제적인 가치가 있는 한 존 헨리가 발을 빼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 말대로 리버풀의 가치는 유효하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리버풀을 보유했고, 75억 파운드 상당의 가치를 지닌 존 헨리의 제국에서 리버풀은 올해부터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2010년 300m파운드에 인수했던 한 축구 구단이 30억 파운드에 근접하는 가치를 지닌 구단으로 성장한 것이다. 그리고 앞으론 그 계상액은 증가할 일만 남았다. 

올해 초 중동에서 제시한 30억 파운드 인수안을 거절한 FSG가 연초부터 취한 행보에서 앞으로 리버풀에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 어렴풋이 파악할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한 금융 혼란과 불안정성을 마주했던 FSG는 지분 일부를 750m달러(538m파운드)에 레드버드 기업목적인수회사에 인수하면서 결국 진행시켰다. FSG가 매각한 지분 규모는 전체의 11%, 해당 계약으로 FSG는 코로나 이전 시대와 최대한 유사한 운영을 지속하는 자본을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현재진행형으로 발생하고 있는 거액의 임금계산서와 선수단에 긴축 운영을 해야 한다는 안건도 무효화되었다. 

허나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영입 활동량을 보여주고 있는 리버풀이다. 타 구단들이 한 번에 100m파운드를 지출하는 상황에서 이들과 경쟁을 치르는 일이 FSG에게 핵심 쟁점으로 올라섰다. 

대부분의 구단이 그러하듯이 리버풀은 여전히 코로나로 촉발된 손실을 계산에 넣고 있다. 늘 그자리에서 변함없는 업무를 진행 중인 리버풀 영입팀은 맨시티를 앞지르려면 보다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오래 전부터 사시사철 자각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에서 영향을 받지 않은 구단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리버풀 같은 구단도 수백만 파운드가 넘는 수입 손실을 본 상태입니다. 이 점을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에 FFP까지 신경쓰는 건 도전 아닌 도전이라 볼 수 있죠. 

리버풀이 지난 며칠 간 재계약을 성사시킨 일을 아실 겁니다. 리버풀이 집중하고 있는 과제는 핵심 자원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해 구단에 잔류시키고, 노쇠화되는 선수들에 관한 쉽지 않은 결론을 내리는 겁니다. 다른 구단들도 다 하는 일이죠.”

또 하나 중요하게 짚고 넘어갈 부분은 유럽 구단을 추가로 인수한다는 포트폴리오를 꿈꾸는 FSG에 레드버드 기업인수목적회사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파트너인 매버릭 카터, 폴 워처와 함께 보유했던 리버풀 지분 2%를 FSG 지분으로 전환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창출하는 기민한 사업가적 면모를 뽐낸 르브론 제임스는 스프링힐 엔터테인먼트의 잠재적 매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소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추후 스포츠 구단 인수에 관심 있는 르브론 제임스는 비록 지분을 늘리지는 않을 것으로 사료되지만 FSG 체제의 일원이 되는 것부터 그 초석을 쌓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와 리버풀의 연관성은 2020년 8월부터 공식 발효된 나이키와의 장기 협약과도 그 관계가 있다. 리버풀은 오직 전세계에 유통망을 지닌 나이키만이 구단의 정체성을 확장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1년 뒤면 FSG의 존 헨리와 리버풀의 톰 워너 회장은 72세가 되지만 은퇴라는 단어는 두 사람의 계획안에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FSG라는 회사를 이어받아 향후 10년 대계를 이끌 후임자에 대한 계획안이 입안될 것이다. 

미국에선 FSG의 구조 조정 공동 출자자로 선임된 보스턴 레드삭스의 회장인 샘 케네디가 만든 용어인 “FSG 3.0”이 벌써부터 수면 위에 언급되고 있다. 

케네디와 함께 미국에서 FSG 차기 후임자로 거론되는 메이저 사설 토토 인물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전임 단장이자 존 헨리가 신임하는 측근인 테오 엡스타인이다.  

미국 소식통들은 FSG는 거액의 계상 가치가 존재하는 스포츠 자산을 매각할 생각이 없으며, 경영진이 교체될 경우 이미 입지를 다진 관계자에게 권력이 이양될 가능성이 아주 유력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번에 그 모습을 드러낸 레드버드 기업인수목적회사의 창립자인 게리 캐디널이 FSG를 향후 운영하는 핵심 관계자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존 헨리와 톰 워너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 게리 캐디널의 발언권이 늘어날 겁니다. 이건 가능성의 영역이 아닙니다. 샘 케네디가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게 될 거고, 그 다음 입지는 테오 엡스타인이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허나 경영진에 변화가 생긴다 해서 FSG의 운영 철학이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존 헨리와 톰 워너가 비슷한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제휴 관계를 맺어왔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여기서 말하는 철학이란 사료분석학을 채용하고 저평가된 자원을 핵심 자원으로 계발하는 방침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FSG는 미래를 구상하고 있다. 그리고 그 미래에는 리버풀도 들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