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란의 이적, 그리고 토토 보증업체 음바페 영입설

박 감독은 선수들이 나태해진다 싶으면 “토토 보증업체 베트남 정신을 잃은 것 아니냐”며 일침을 가한다. 그는 “선수들은 베트남 국민의 강점으로 4가지를 말했다. ▶단결심 ▶자존심 ▶영리함 ▶불굴의 투지 등이다. 여기에 내가 발견한 ▶목표 의식까지 더해 이른바 ‘베트남 정신’을 완성했다”며 “베트남 정신을 언급하면 선수들의 눈빛부터 바뀐다”고 했다.

박 감독은 자신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이 좀 더 가까운 나라가 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했다. 그는 “베트남에서 알아보는 분들이 많다보니 ‘모자나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어떻겠느냐’는 권유도 받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성원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팬들의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 모두 응한다”고 말했다. 

8강에 오른 선수는 한국 3명, 중국 4명, 일본 1명이다. 중국은 자국 랭킹 1위 커제 9단과 탕웨이싱, 렌샤오, 셰얼하오 9단이 생존했다. 일본은 자국 랭킹 1위 이야마 유타 9단이 8강에 올랐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5탈삼진·무실점했다. 다저스는 1회 말 작 피더슨의 솔로 홈런 등으로 2점을 뽑은 데 이어 3회 맥스 먼시의 3점포가 터지면서 8-2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최근 세 차례 등판에서 불운과 부진이 겹혀 2패를 기록했던 류현진은 네 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시즌 기록은 5승(3패), 평균자책점 2.18.

류현진은 이날 최고 시속 93마일(약 153㎞)의 포심패스트볼을 던졌다. 사타구니 부상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여기에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등 다양한 공을 여러 코스에 집어넣었다.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제구도 완벽했다. 투구수는 93개였고, 스트라이크는 63개였다. 3회 2사 이후 작 피더슨의 수비 실수로 찰리 블랙먼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지만 D.J.르메이휴를 2루 땅볼로 잡아냈다. 7회엔 1사 후 팻 팔라이카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안 데스몬드를 상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타자 류현진도 한 차례 출루에 성공해 득점을 올렸다. 4회 말 볼넷을 얻어낸 뒤 피더슨의 투런 홈런 때 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190으로 낮아졌다. 다저스(83승 68패)는 콜로라도(82승 68패)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올라섰다. 콜로라도 불펜투수 오승환(36)은 등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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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인 타자 맞대결에선 최지만(27·탬파베이 레이스)이 웃었다. 최지만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10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2타점을 기록하면서 3-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0.262에서 0.267로 올랐다. 최지만은 0-0으로 맞선 1회 무사 1,3루에서 우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만들었다. 1-0으로 앞선 6회 2사에선 솔로포를 터트렸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은 3시즌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텍사스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추신수(36)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안시성’은 순제작비 185억원, 마케팅비를 합해 총제작비 220억원에 달하는 대작이다. 강원도 고성에 지은 대규모 야외세트를 중심으로 지난해 여름부터 7개월을 촬영했다. 조인성은 수염 등 분장 때문에 매번 2시간 먼저 현장에 나왔단다. 로봇암을 비롯한 새로운 촬영 장비와 호흡을 맞추느라 “기계 눈치를 많이 봤다”고도 했다. 사전에 프로그램된 대로 움직이는 장비라서 배우가 계산과 달리 움직이면 자칫 충돌 위험도 있었던 모양이다. 특수 장비를 이용한 촬영과 CG(컴퓨터 그래픽)를 결합해 완성한 크게 세 차례의 대규모 전투 장면은 이 영화의 확실한 볼거리다. 매번 긴장을 고조하며 전투마다 성을 지키는 각기 다른 전략을 뚜렷이 보여준다.

요즘 20·30대는 아예 양만춘을 모르는 이들도 많더라고 전하자, 조인성은 “40대도 모르는 분들이 있더라”며 “60대 이상인 분 중에 어른들에게 구전으로 이야기를 들었다는 경우를 봤다”고 했다. 사실 양만춘에 대해 알려진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언제 태어나 언제 죽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강대국에 맞서 승리를 거둔 놀라운 활약은 꾸준히 입으로 전해졌고, 고려시대 목은 이색의 시나 조선시대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같은 여러 문헌에도 거론된다. 조인성은 이에 더해 중국 경극에 연개소문이 악역으로 등장한다는 것까지, 다양한 얘기를 전하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역사에 대한 관심을 담뿍 드러냈다.

안시성이 승리를 거둔 비결에 대해 그는 “모든 것을 던지는 사람들을 이기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또 양만춘이 승리를 위해 사람들을 일방적으로 사지에 내모는 지도자가 아니란 점도 강조했다. “눈치채신 분도 있을 텐데, 영화에서 양만춘은 전쟁이 끝나고 나서 한 번도 웃지 않아요.”

2000년대 초 데뷔, 그의 연기 이력도 얼추 20년이 토토 보증업체 되어간다. “처음이나 지금이나 연기를 대하는 신중함과 불안함은 같아요. 20년 하면 연기가 그냥 막 나오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에요. 어떤 순간에도 당황하지 않을 데이터는 있는 거지만.” 후배 연기자들에게 조언을 자처하지 않는 이유도 비슷하다. “지금 내가 가진 경험, 조인성의 관점으로 보면 안 되죠. 저도 경험하면서 쌓인 것이고, 그 친구들도 자기 생각으로 연기를 하면서 내구성이 생길 것이고.”

극의 긴장감을 팽팽히 당기는 건 그가 거짓과 진실이 교묘하게 뒤섞인 자백을 두고 강태오와 벌이는 심리전이다. 여섯 차례에 달하는 이 교도소 접견실 공방전은 배우들이 가장 치열하게 집중한 장면이기도 했다. ‘추격자’에서 사이코패스 지영민(하정우 분)과 싸움을 UFC에 비유한 그는 강태오와의 이번 접전을 테니스에 빗댔다. “정말 강력한 서브를 넣으면 또 막아내고. 정말 격렬했다”면서 “매 장면 촬영감독과 장면의 설계도를 계속 얘기하며 촬영했지만,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발생한 이상한 에너지도 있었다”고 했다. 접견실에 들어선 주지훈이 커피믹스 봉지를 입으로 찢어낸 애드리브가 일례다. 김윤석은 “이로 끊을 줄은 몰라서 진짜 웃겼다. 네가 준 영치금으로 내가 이렇게 귀족같이 살고 있단 거들먹거림이 확 와 닿았다”면서 “주 배우가 굉장히 매력적인 연기자더라. 앞으로 더 ‘핫하게’ 영화작업을 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잠시 생각을 고르던 그가 실제 모델이 된 형사가 촬영장에 다녀간 얘기를 꺼냈다. “두 번 정도 조용히 와서 인사만 하고 가셨다. 대화를 나눠보진 못했지만, 이런 형사가 판타지가 아니라, 실제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이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굉장히 큰 힘이 됐다”며 말을 이었다. “형사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사회를 위한 파수꾼이 돼야 이같은 비극이 없겠죠. 얼마 전 방송 출연 잘 안 하시는 (연극 연출가) 김민기 선생님이 JTBC 뉴스룸에 나왔어요. 어떤 모습으로 남고 싶으냐는 질문에 ‘저는 뭐 함께 살아가는 늙은이죠’ 라시더군요. 저도 세상 속에 살아가며 자기 자리에서 지켜야 할 것들을 지키려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공격수 지동원(27)이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부상을 당해 당분간 결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