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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저녁 파비우 카르발류가 급하게 잡힌 메디컬을 받기 33 토토 안전놀이터 런던에 있는 자택에서 떠났을 때 시곗바늘은 7시에 근접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1시간 뒤, 카르발류의 대리인들은 리버풀과 5년 계약 조항들을 논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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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갔다. 이적시장 마감 시한인 밤 11시가 되기 전까지 카르발류의 영입에 필요한 모든 서류 절차를 이행하려면 시간과의 처절한 싸움은 필연적이었고, 리버풀은 그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없었다. 


그렇게 올해 여름 계약이 끝나는 잠재성 만땅 카르발류는 풀럼에 남았다. 하루 전 50m파운드에 포르투의 루이스 디아스를 영입해 웃음을 지은 위르겐 클롭 감독이 두번 웃는 일은 없었다. 


이번 카르발류 영입 협상에 정통한 리버풀의 한 고위 소식통은 이렇게 회술했다. “줄곧 계속 여유가 없이 빡빡했고 결국 성사시킬 수 없었던 협상이었습니다. 카르발류 영입에 필요한 서류 절차도 처리해야 했고,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풀럼에 재임대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서류 절차도 처리해야 했어요.” 


완전 이적은 협상이 불가능했던 선택지였다.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도모하던 풀럼은 카르발류의 완전 이적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제외한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설령 완전 이적 제안을 한다 한들 의미가 없었던 것이다. 지금 이 시점부터 앞으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승격 경쟁에 카르발류가 풀럼에서 차지하는 지분이 원체 너무 장대했기 때문이었다. 


월요일 이적 협상이 그렇게 오랜 시간 이어진 이유는 회담장에 나온 풀럼이 협상에서 강경하게 나와서였다. 이적료 5m파운드+재임대라는 리버풀의 제안은 거절됐고, 두 구단이 재판매 조항+부대조항까지 합쳐 최대 8m파운드까지 올라가는 이적료에 합의한 시간은 월요일이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이었고, 이적료 부문이 해결되고 난 다음에야 리버풀은 카르발류와 이적 문제로 직접 회담을 진행할 수 있는 허가를 얻을 수 있었다. 이번 시즌 18경기 7골 4어시스트를 기록한 카르발류는 클롭과 감독의 구상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구단이 이적 거래가 합의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딜 시트(deal sheet)를 이적시장 마감시간인 오후 11시가 되기 전에 제출할 경우 이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할 수 있는 시간을 2시간 연장해준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이 관대함.. 아니 유연성은 EFL 소속 구단과 연관된 거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유럽 전역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카르발류의 서명을 받고 마감시한 전에 이적을 성사시키고자 필사적으로 움직인 리버풀은 올해 여름 카르발류 이적 건으로 보상금의 수위를 판결하는 조정위원회로 가는 경우의 수는 피하고 싶어했다. 


작년 11월 재계약을 거부한 카르발류의 나이는 24세 이하이기 때문에 7년 간 선수 계발에 공들인 풀럼은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소속 구단이 카르발류를 영입하려면 보상금 합의를 보거나 조정위원회로 넘어가야 하는데, 만약 카르발류가 해외 구단으로 이적할 시 풀럼은 FIFA 규정에 의거해 명목상의 보상금으로 50만 파운드 미만을 수령하게 된다. 바르셀로나, 도르트문트, 벤피카, 세비야, 모나코, 밀란 등 유럽 각지에서 괜히 카르발류에게 관심을 가진 게 아니다. 


이적이 무산되면서 좋은 기회를 놓친 당사자가 리버풀 딱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풀럼 입장에선 프리미어리그 승격으로 뒤따라오는 재정적 부산물에 비하면 이번에 놓친 재정적인 기회는 사소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풀럼의 감독인 파비우 실바는 지난 주 카르발류 이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히기도 했다. “카르발류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저희 풀럼과 함께 할 겁니다. 재계약이 힘들지 않다는 거짓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르발류가 리버풀로 이적할 거라는 기대감을 여전히 품고 있는 리버풀 고위층은 좌우지간 카르발류가 7월까진 리버풀에 입단하진 않는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카르발류 이적과 연관된 당사자 전원이 여름에 보상금조정위원회으로 향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증하는 이적 계약에 합의할 수도 있겠지만, 풀럼이나 선수 측 대리인이 계약 조항을 재협상할 의사를 드러낼진 앞으로 지켜봐야 하는 대목이다. 카르발류의 대리인 문제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유니크 스포츠 매니지먼트와 결별한 카르발류의 대리 업무를 1월에 본 당사자는 카르발류의 가족이었으나, 그 주변에 리버풀의 이적을 비롯한 여러 거래안을 중개한 다른 에이전트들이 여럿 있었던 것이다. 본지가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지금 이와 같이 다사다난한 대리인 문제로 관심을 드러낸 구단 일부가 단념하는 상황이다. 


보상금조정위원회로 안건이 넘어가게 되면 지난 월요일 33 토토 안전놀이터 풀럼의 합의가 선수의 보상금 수위를 판결하는 선례가 될 전망이다.  


리버풀 입장에서 가장 심각한 위험 요소는 선수인 카르발류가 대안(對案)을 고르고 싶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점이다. 풀럼과 보상금을 공식적으로 합의하는 경우 외에 리버풀을 비롯한 프리미어리그 소속 구단은 5월 3번째 토요일이 지나고 나서야 카르발류와 선계약 건으로 회담을 진행할 수 있지만, 해외에 위치한 구단은 기존 계약이 6개월 남은 지금부터 언제든지 선수와 연락을 취할 수 있다.  


한 소식통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리버풀)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돌아가는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카르발류와 가까운 관계자들이 리버풀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으니 어느 구단이든 이적을 성사시킬 수 있다고 생각할테니 말이죠. 피튀기는 영입 경쟁전이 다시 시작된 겁니다.” 


카르발류과 가까운 소식통들은 카르발류의 거취는 돈과는 관계가 전혀 없었고, 출전 시간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어마무시한 야망을 품고 있는 카르발류는 얼마 전 발롱도르 수상에 대한 의욕을 보였고, 자기 자신에게 맞는 구단을 찾겠다고 결심했으며, 어린 선수들을 계발한 여러 전례가 존재하는 구단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여름에 온다고 보면 될듯. 선수 의사도 이미 리버풀행을 강하게 원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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